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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0001 - 죽성 그리고 만덕일상 - 오늘을 모아 내일을./부산 라이프 PUSAN LIFE 2021. 1. 24. 08:59SMALL
전날 김천구미에서 올라와 씻고 하니 새벽 한시,
못일어날까봐 웅크리고 2시간 자고, 3시 30분에 깨었을 때 잘했다 생각했는데,
눈을 다시 뜨니 AM 4:44 ㅠㅠ 힉! 바로 샤워하고 ㅌㅌㅌ~
버정 가니 3번이 8분 뒤에 온다네, 또 힉!
횡단보도 건너며 세워져 있던 걸 본 택시로 부리나케 도도도~
"기사님~ 광명역 KTX요
"어데가노?
"부산이요
"애인만나러 가나?
"네, 근대 47분 기차에요 (이때만해도 이게 현실이 될 줄 몰랐다)
"금방 간다~ 걱정 마라
총알 택시였다... 말 못하겠다, 공개적이라 ㅋ 솔직히 시간 남을 줄 몰랐다, 천천히 거닐어 KTX를 타고,
잔다, 잔다, 또 잔다, 드디어 동대구역
구포행으로 갈아타고 창밖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스맛폰만 본다
나만 여행객인가, 나도 저런 일상이었나
근대 부산 분들 미인이다, 마스크로 눈만 내놔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그래서 그 분도 이쁠까?
슬슬 배고파진다, 그러나 이제 구포 도착
만덕 가는 버스가 보인다, 아직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분이 사는 곳이다, 찰칵.
구포부터는 서울의 급행열차 느낌이었다, 센텀을 지나, 기장역까지,
센텀이 어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기념으로 찰칵.
기장 도착해 시장이란 표지판을 보고 나가다가 순간 어리버리;; 내가 왜?
다시 돌아와 지하철노선도를 보고는 신해운대에서 송정으로 가면 됐었네!!
그럼 그냥 가던 대로 시장가자, 역시 혼여는 자유로운거야, 출발전 계획따윈 참고할 뿐.
m.blog.naver.com/hanoong/222166191706
기장역에서 어탕국수 먹고. 죽성드림세트장에서 대변까지 걸은 후 해운대해수욕장 랍스터 랩까
블로그쥔장 : 친구 9월 28일 회사 쉰다고 했지친구 : 쉴까 말까 생각 중인데 왜?블로그쥔장 : 운동 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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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따라하기 시작, 역시 한국인은 따라하는 게 편해,
갑자기 쏟아지는 비, 주머니에 넣어둔 3단 우산으로 방패 삼아, 혼자지만 굴하지 않으리,
어탕국수 집으로 성큼성큼
밥 량, 실화냐... ㅠㅠ 어탕국수 자체가 푸짐해서 봐주고, 시간되면 밥 더 달라 해야지 했는데,
마을버스 시간을 네이버로 모니터링하다가 버스 뜨자마자 남은 거 마시느라 주어진 것만 잘 먹었고 후다닥,
사실 마을버스 타는 곳을 지도로 잘 못봐서, 삼거리에서 이러저리 뛰어다니다 오는 버스 잡아 타고,
등산복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곳에서 자연스레 묻어 나도 내리는 것처럼 내려 보니 여기,
버정 이름, 좌측엔 해녀상, 우측엔 왠지 모르게 눈길 가는 올라가는 길,
바로 옆 황학대에 올라 그 분처럼 얼굴 일부만 나오게 일부러 찍어보고,
그 다음의 드림성당? 기장성당?은 그저 이쁠 뿐이었는데, 저 분들 덕에 이곳은 그림이 되었다
살짝 절뚝이는 아저씨였으나, 아줌마와 서로 배려하며 손을 내밀고 잡아주는 그 모습이, 너무 꿀이 떨어지고 있던,
나도 더 나이가 들어가 저런 사람이 내 옆에 있었으면... 살짝 부러운 뒷모습 찰칵
이제 더 갈길을 찾아 산책로를 따라 바닥의 고래도, 거북이도, 물고기도, 불가사리도, 해마도 보며 총총총
이후 표지판을 잘못보고 육지로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잘못 온 것을 깨닫고 뒤를 돌아보고,
이때 들리는 찬양의 가사에 시야는 뿌옇게, 아 나 이런 시간이 필요했구나, 회복이, 위로가, 감동이 필요했구나
F.I.A - 너는 교회가 되어라
때마침 그 분이 공창에 오셨고, 아침에 마중 안나왔다는 투정과 함께, 만덕으로 오면 만나준다는 말을 듣고는,
애매한 4시를 택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산책로의 끝을 향해 갔는데, 나오는 기장역... 아... 나 길치였지... ㅠㅠ
어쨋건 모로 와서 한양에 도착했다, 점심 먹을 시간이라 뭘 먹어야 하지 않나 생각들었으나 일단 교대로 출발,
먹는 것보다 단장이 필요하다, 노선도 보니 거제가 환승 편할 것 같아서 거제서 내리고.
미용실 폭풍 검색, 평소 안하던 확인 전화까지 여러 군데,
한 군데를 정해 총총 가서, 오늘 면접 있으니까 잘 좀 부탁합니다 굽신 굽신
소요 시간, 가격, 스타일, 모두 만점이라 바쁘지만 나올 때 헤어 디자이너님의 전번을 받아두었다
신랑과 함께 일하시는 분 같았지만 뭐 어떠랴, 확실히 남자의 꾸밈은 여자가 해주는 게 좋다는 걸 느꼈으니,
난 다음에도 이 분을 고용하리라
미리 골라둔 하늘연달 스무아흐레로 택시 타고 고고싱, 늦을 것 같아서 별 고민 없이 바로 택시,
초면에 늦으면 안되니.
택시 내려 보니 왠지 뿌듯, 나 잘골랐구나, 잘했어 잘했어, 토닥토닥
안으로 걸어들어가는데 밖에 마중하는 아이들, 귀엽다, 귀여워, 다시 한 번 나 잘 골랐어, 잘했어
이후에 이어진 돈까스집 그리고 투썸에서의 비전 쉐어링
근데 나중에 사진보니 돈까스집에서 다소곳한 내 손 어쩔;;
아흐레에서는 그분 집에 들려보낼 쿠키를 더 샀고,
아흐레에서 돈까스집 가는 길에 택시를 불렀더니,
택시 아저씨가 가까운 거리니 둘이서 팔짱끼고 걸어가라고 그러시는데,
왠지 기분이 너무 좋았던 데헷~
올라오는 KTX 2분 남겨놓고 후다닥 탔는데, 시간이 너무 아쉽고 아쉬웠던, 첫 만남.
- 21.0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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