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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 시대의 얼굴과 호모사피엔스일상 - 오늘을 모아 내일을./국내 나들이 2021. 8. 5. 17:44SMALL
간만에 얻은 휴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난 번에 가지 못했던 시대의 얼굴을 보러 가기로 생각했다.
표를 사놓고도 사람들 만나 고기 먹느라 못가서, 혼자라도 갈테야 라고 스케쥴러에 써 놓았었는데,
이행하기로 한 것이다
혼자 성큼성큼 가다가 집에 혼자 계실 어머니가 생각나 전화해서 오시라 했더니,
나름 뿌듯하고, 어머니를 기다리는 시간도 참 잘했다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롯데리아에서 할인하는 햄버거를 중심으로 세트를 구성했더니,
세트보다 싼 가격이 된 것에 즐거워하며 먹자먹자하며, 왓쳐보며 슬렁슬렁 기다리는 시간
다 먹고는 좌표 확인 후 슬렁슬렁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
네이버 지도
국립중앙박물관
map.naver.com
다행이도 지하로 박물관 가는 길이 있어서 이 더운 날씨에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해했고,
오늘 보려는 전시회 홍보가 있어 한 컷 찰칵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 매표소를 가보니, 시대의 얼굴에 천원을 더하면 호모사피엔스를 같이 볼 수 있는 통합권을 팔길래, 그렇게 2매를 샀다. 본의 아니게 1일 2개 전시회가 된 상황인데 나쁘진 않았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2개를 저렴하게 볼 수 있는 찬스 임에 감사하는 상황?!
진화론 그 자체를 하나의 가설로써만 받아들이는 나이기에, 호모사피엔스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실제로 낮다는 사실을,
오늘은 받아들이고, 관람에 집중해 보기로 한다
들어갈 때 안내해주는 분들이, 오늘 안에서 체험(?)자들이 많아 소란스러우면 재입장을 해주겠다고 하던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갔다가, 정말 많은 꿈나무들의 소란스러움을 보고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 즐겁고 기쁜 시간인 것이지 그렇게 마음 먹고나니 아이들 틈바구니에서도 그냥 슬렁슬렁 걸어다닐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들어가서 만나는 넓은 홀에서는, 연대기별로 인간의 뼈대(?)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입체적으로 구성한 동선이 괜찮다고 마음에 들었다,
바닥의 700만년 전, 200만년 전의 선을 따라가서 보면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 걸음마다 느낄 수 있으니까
인류의 진화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진행되어 온 듯하다
다만, 우리는 지금도 환경 문제가 심각하고 이를 인식하여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예전의 우리 조상님들도 예술적 창작 행위(?)는 좋아하셨나보다, 귀여운 조각 발견하여 한 컷 남기기
그나저나 저렇게 출토되면 그것의 시대는 어떻게 아는 거지? 탄소 측정?
그렇다면 발견되는 것 마다 하나? 지금도 땅 파면 뭐가 나오긴 하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여겨 탄소 측정을 안하면 버려지는 건가?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관람을 마치고, 약간의 시간이 남아 기념품 장소로 고고
몇몇 상품들이 의외로 살만한 가격대인 것을 눈치 채고는 (대개 이런 기념품 점은 일단 비싸고 보니까)
그 중에 마음에 든 것이 있었는데, 마침 내일 신혼부부 집에 집들이 가야 하기에, 잘되었다 하고 수저세트를 사서 보자기로 이쁘게 포장
그 이름도 멋들어지게 왕과 왕비의 수저 다, 받는 사람도 매우 좋아했고, 온라인으로도 파니까 좋은 것이라 점수를 매우 높이 줄 수 있는 상품
이제는 오늘의 목적인 시대의얼굴을 보러 갈 차례다
표를 제출하고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데 웬걸?! 어리버리하게 반바퀴를 돌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길을 잘 찾으시고는 나를 부르는 손짓, 헛허,
이렇게 가야 한다 ㅠㅠ 정말 화살표를 그려두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왔다
들어가면 보기 편하라고 큰 글씨로 된 그림별 설명이 적힌 안내 책자와 동선 안내가 적힌 A3 사이즈의 안내문이 있다
안내 책자는 어머니께 보시라 들려드리고 (나중에 반납해야 해요!), 안내가 적힌 A3는 적힌 글귀 중 공감 부분이 있어 한 컷
그래, 난 전공자도 아니면서 전시회는 잘 다니는데, 그냥 남들이 보는 시각, 즉 작가의 시각을 보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다니는 거다, 그래서 이 글귀에 공감하나부다, 정답은 없다
돌아다니다 보면 중간에 공감가는 이 글귀도 나온다
아뭏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입장하자마자 볼 수 있는 대형 디지털스크린에는 본 전시회의 요약이 나오는데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듯한, 그 시대의 사람들을 디지털로 복원한 느낌,
무려 3분짜리를 다 봤는데, 왠지 전시회를 다 본 느낌 ㅋㅋ
갑자기 이러이러한 얼굴들 중에서 내가 갖고 싶은 얼굴은? 내 모습은? 닮아가고픈 꼴을 찾자라는 마인드로 하나를 골라봤다
어차피 이 전시회도, 내 얼굴은 어떠할까? 라는 생각을 가져오게 하니까
역시나 블랙맨이다
여러 얼굴들 중 사랑에 빠진 얼굴들이 참 고귀하고 빛이 난다
이들을 보고 그린 사람도, 그런 행복에 빠졌을 거라 생각하며, 그 사랑에 동조하며 한 컷을 남겨왔다
전시회를 다보고 밖으로 나왔더니 디지털 실감 영상관이 있길래 잠시잠깐 둘러보고 한 컷
그렇게 다 둘러보고 전철역으로 돌아가는데, 오늘도 고생했어요, 감사해요라는 듯한 문구
근처에 밥 먹을 데가 없어서 그냥 가자고 전철 타고 내려가는 길에,
살짝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또 어머니랑 식사하는 시간, 마음의 여유도 안 내는 것이 너무도 못된 것 같아서,
범계에 들러 맛있게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어주었다 ^^
여기 좌표는 범계 어스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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