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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예술의전당 - 피카소일상 - 오늘을 모아 내일을./NEWS - 느낌 2021. 5. 6. 07:55SMALL
간만에 가보는 미술전시회이다
그간의 바쁜 삶과 인생 굴곡에서의 충격이
이제 슬슬 잊혀져가고 정리되고 있다는 방증인 것 같기도 하다
뭐 미술전시회 가는 것에 거창한 의미가 있겠냐마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삶의 패턴이랄까,
아뭏든 얼마전 위메프 얼리버드에서 겟 해둔 티켓을 사용하기로 했다
마침 어린이날 휴일이기도 하고,
비 올 확률 70프로였으나 너무나 당당하게 햇볕도 쨍쨍하기 때문에,
이른 오후까지만 할 일들을 정리하고 출발했다집에서 예술의 전당 가는 길을 네이버로 찾아 재확인하고 갔다
네이버 지도
예술의전당
map.naver.com
나는 사당역에서 가는 것을 선호해서 사당역에서 마을버스 타러 나가는 길로 총총히 걸어갔다
익숙하게 보았던 표지판이 생소했지만 다시금 익숙하게 다가오는 가는 길 표시
1번 출구를 나가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뭔가 신기하게 칸막이도 쳐져 있고 해서 한 컷 찍어주며 잠시 서울 촌놈이 되었다
보통 버정에 앉아 있지 않은데, 오늘은 조오기 끝 자락에 살포시 앉아보고는, 버스를 기다린다
얼마 전에 지나 갔을까? 배차 간격 10분이라던데, 시간이 꽤 지나는 것 같다
내 앞에서 노니는 비둘기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중...
마을버스에서 내려 예전을 바라보았다
나는 오늘 피카소 전을 보러 온 것인데, 예전 이름 위에 왠 행사 명이 큼지막하게 써 있긴 했지만, 아뭏든 예전이니 한 컷 담아 둔다
안으로 쭈욱 들어가 올라가서는 손쉽게 표를 수령하는 곳까지 슬렁슬렁 가서 표를 겟,
이미 길을 아는 상태라 쭈욱 들어가서 올라갔다가 좌측의 블라블라라는 번잡함을 설명 못하겠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더라, 밖의 현수막들도, 안의 홍보용 그림들도 사진 찍기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예매 내역 가지고 표를 받아들고는 다시 들어왔던 아래 층의 예전 입구를 향해 총총총,
이미 줄이 너무 길어서 그쪽부터 들어와야 한단다... 대략 1시간은 기다릴 듯함;; 일단 받은 표를 한 컷 담아두고 줄 서러 출발
한참 줄 서면서 한창 요즘 빠진 건담 애니도 유튭으로 보고 가이드온도 다운 받았다
가이드기계가 충전이 안되어 렌탈이 안된다길래 내 폰으로 앱으로 결제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어라? 앱이나 기계 렌탈이나 가격이 똑같다? 이럴 거면 렌탈을 왜 쓰지?
누가 폭리를 취하는 건지, 누가 갑질을 하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내 입장에서는 내 것으로만 쓰니 노터치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거일 수도?!
한참을 기다려 겨우겨우 들어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앞으로 잘 안간다...
이럴 때 혼자 온 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줄의 옆에서 한가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한 번 쭈욱 둘러보고는,
전시가 끝나가는 시간에 다 되어서는 다시 초입으로 돌아가 못 본 것들을 다시 쭈욱 본다는 전략, 수립 후 실행 ㅋ
도도도도 2바퀴나 돌게 되었지만 이게 훨씬 낫다, 다 볼 수 있을 테니, 그리고 보고 싶은 것들을 더 볼 수 있을 테니, 헤헷
입장하며 받은 홍보물 표지 그림을 보았을 땐 큰 감흥은 없었는데, 막상 들어가서 거대 화폭에 담긴 그림을 보니 마음에 와 닿았다, 자신의 아이를 그린 것이라지
그래도 예전엔 막연하게나마 나도 있겠지 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얼굴, 이제는 없을 수도 있겠네란 생각에,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는, 나도 내 아이와 함께 그림 그리며 노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이번 생에?사랑 속에서 살아갔던 피카소는 연인의 모습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렸는데,
헤어짐의 시기에는 상대방을 회색 빛깔의, 빛을 잃어버린 노년의 시기로 그린다는 게,
사랑이 빛을 잃어간 결과, 그렇게 보이나보다 (이 그림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시회 외부 그림이라서 올려본다)
역시, 콩깍지는 벗겨지면 안된다 ㅋㅋ 세상의 모든 연인들이여, 콩깍지를 씌우면, 벗겨지지 않게 계속 꼭꼭 누르고 계세요
그리고 이번 전시회 때 전쟁을 생각하게 해준, 술단지와 해골이란 그림도 있었다, 우리 625의 이야기라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을까?이 그림에 관한 짤막한 소개는 여기에도 있다
피카소 <한국에서의 학살> 전쟁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작품들 (tistory.com)
피카소 <한국에서의 학살> 전쟁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작품들
전쟁은 전투를 해야하는 남자들에게도 잔혹한 일이지만 힘없는 여성이나 노약자, 아이들에는 비참한 일이다. 전쟁에서는 법이나 제도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rnsauswp.tistory.com
그리고 본 칸느해안, 이런 그림들을 보면 나중에 편안한 여생? 노후?를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이라도 이런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고는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전시회 사진이 없으니 블로그의 내용으로 남겨본다
[전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21.05.01~21.8.29)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전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21.05.01~21.8.29)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2021.05.01~2021.08.29)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 - 전시안내...
blog.naver.com
전시회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피카소 전시회 대형 홍보물 3개 중 사람 없어 보이는 곳을 살짝 기다려 하나 인증 샷을 남겨주고는 일정을 마무리
예전을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서초17 버스 기사님이 문을 열어두시고는 빵빵하시면서 호객행위(?)를 하셨다
그 친절함이 내 10분을 줄여주셨으니 잔잔한 감동, 타면서 크게 감사합니다라고 외쳐주었다
이렇게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오늘은 따스한 하루라 할 수 있을 것이리라p.s. 도자 작업이나 세라믹, 동판 에칭 등 다양한 활동을 한 피카소,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이런 예술 작품에 올인하는 것도 괜찮은 삶이 될 것이다
먹고 사는 데 문제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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