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00017 21년 마지막 부산여행 - 부전시장 소문난왕김밥 - 부산시민공원 - 카페 제니
평소와 다름 없이 구포역 KTX에서 내렸고,
슬슬 배가 고파 평소 노려보던 시락국밥 집에 들어갔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고 ^^ 옅은 된장 시래기국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침으로 가볍게 좋았습니다
도대체 시락이 뭘까, 궁금해하던 궁금증도 풀렸지요
그리곤 그 분을 만나 부전역 시장 탐방을 시작, 원래대로라면 다른 분의 차로 기장 쪽을 돌아보려 했는데,
그 다른 분께서 기억이 가물하여 약속을 더블로 잡으셨길래, 우리가 양보하고 이렇게 일정을 짜보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슴돠. ㅋ
아뭏든 부전역 시장 꼼장어구이를 미리 인터넷에서 봐두고 갔었는데,
먹을 것 많은 시장에서 마음대로 되나요 후후
사람들 줄 많이 서 있는 김밥집 보고는, 아 여기 유명하던대 라는 그 분의 말로 인해 쓱 들어가서 이것저것 다 시켰다는 후후
안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꽤 넓었고, 또 옆에 썰어둔 당근들을 바로바로 갖다 쓰시는 엄청난 양의 판매량을 보고 놀랐어요
그걸 보면서 우리도 김밥과 떡볶이와 순대를 먹었습니다 ^^
밖에 나와서 내가 어디서 뭐 먹었는지 인증 겸, 맛있어서 좋았다고 홍보도 할 겸
사장님들 일 하시는 모습과 간판 한 컷 ^^
그러고 나서 오늘의 산책코스, 부산시민공원에 걸어갔지요,
북문 입간판에 있는 "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 이 글귀가 마음에 드네요
실제론 우리는 남문으로 들어갔었습니다 ㅋ 돌고돌아 저 북문을 나중에 보았던 게지요
남문에서 조금 들어가면 방문자센터가 있는데, 그 2층에 가꾸어진 꽃밭에서 향기로움을 느껴보았습니다
저는 이런 풍경이 좋습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삶은 치열하다 느껴지고,
뭔가 하는 것 같지만 뭔가 대단한 걸 이룬다는 생각도 없고,
다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 그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갈 순 없었지만, 공방입니다
저는 똥손이나, 나중에 공방카페 하며 저렇게 자유로움 속에서 뛰놀 수 있는 삶이라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컷 남겨봅니다
어느덧 날이 저물어가 미리 찾아두었던 제니를 향해 갔습니다
가는 길에 몇명 예쁜 카페가 더 있으니 시간될 때 탐방을 더하면 좋겠습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오늘 약속을 펑크내신 분도 불러내고, 잠시간의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는 덤
빨강머리 앤인가 제니인가 잘 모르겠는 데코도 일단은 마음에 들어서 한 컷 남겨두고요
이렇게 21년도 부산 힐링 여행은 좋은 장소 선택이기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잠시나마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한 해, 새로운 장소를 기대하며, 새 날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