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00005 - 감천문화마을 - 더플레이트 - 시민 놀이터 - 보수동 책방골목 - 국제시장 - 용두산 공원 - 남포스시
이제는 부산 여행이 많이 익숙해졌나 봅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이 되어가요
오전 4시 기상이라 미라클 모닝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어요
오늘은 다행이도 무척 일찍 일어나 천천히 준비해 여유 있게 기차를 탔습니다
그럼에도 잠은 여전히 잘자고, 이제는 멍하니 차창 밖을 보는 게 일상이 되었네요
오늘은 주일이라 일단 예배를 드리고, 본래는 돼지국밥을 먹으려 했었으나 시간이 애매해 일단 출발,
가다 괜찮은 데 보이면 먹으면 되겠지 하면서 출발했어요
그래서 네이버 지도를 보고 버스 정류장을 살짝 헤매며 찾고는, 무사히 버스를 잘 탔습니다
한참을 가서 마을버스로 환승하고는 감천문화마을까지 갔습니다
마을버스가 산을 올라가는데 감천문화마을 표지판이 보여 내리려 했더니,
기사님이 지금 내리면 올라가다 죽는다고, 윗 정류장에서 내려, 아래로 구경하는 거라고 말리시더라구요
정말 죽는다는 표현을 하셨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죽겠더라구요 후후
일단 입구에 들어서며 여기 왔다고 입구를 찍어둡니다
놀러 왔지만, 역시나 배가 고파 일단 먹으러 갑니다
오면서 버스 안에서 이것저것 검색해봤더니 더플레이트가 괜찮을 것 같아 구경은 조금씩만 하며 빠르게 갔지요
오밀조밀한 스타일의 더플레이트에 들어서 입구의 메뉴 사진들을 보고는
매쉬포테이토와수제소시지 그리고 잉글리쉬블랙퍼스트를 주문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매쉬포테이토와수제소시지의 양이 좀 적지 않을까 했는데,
감자라 그런지 든든하게 금방 배가 차더라구요
맛있게 먹기 전, 일단 한 컷도 찍어 둡니다
배부르니 기분 좋게 나오는데, 카운터에 있던 알바 아가씨가 오늘 화이트데이라고 츄파춥스 2개를 가져가라더군요
기념으로, 먹는 것이니 일단 가방에 챙겨둡니다, 오늘 화이트데이인데 어쨋거나 사탕을 받았습니다 ^^
기념으로라도 찍어뒀어야 하나란 생각이 뒤늦게 드네요
다시 입구 쪽으로 되돌아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는, 올라가는 길을 찾아 위로 위로 올라갔습니다
여기가 한 눈에 정경이 다보여서 좋긴 했는데, 너무 멀리서 풍경만 보니 뭔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잠시만 보고는 더욱 많은 걸 보기 위해 다시 메인거리로 내려왔습니다
근데 다들 메인거리만 보고 끝내나보더라구요, 같이 오신 분도 예전에 왔을 때 메인거리 보고 저 위의 풍경 보고 끝 하셨다네요, 근데 그럴 수 없죠,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서 일단 골목골목을 누비기 시작합니다
헛;; 열심히 골목길을 걸어 내려갔더니 사진이 없네요...
뭐, 근데 사실 골목길 사이사이 걸어갔을 때는 표지판을 따라가느라 별 생각 없었긴 해요
골목길이 끝날 무렵에 우연히 꽃이 가득한 공간을 보았습니다
그 옆을 지나가는데 예술가로 보이는 아저시께서 사진 찍기 좋다고 입장료 천원이라고 하며 호객을 하시더라구요
언뜻 보기에는 둘러보는데 천원을 내야하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괜찮더라구요, 천원 낼만 했어요
다만, 입구엔 정원이, 3층 출구 쪽엔 카페가 있었기에,
입구 쪽에서도 차를 주문하면 입장료 무료! 이런 식으로 하면 좋을 텐대 조금은 아쉬운 마케팅이셨습니다
그래도 이곳의 이름은 시민 놀이터 였는데, 인상 깊었으니 이름도 기억해 둡니다
다만 여기서는 3층의 카페도 크게 앉을 만하지가 않아서, 옥상은 햇살이 뜨겁고,
그래서 3층 카페에서 차를 사다 1, 2층의 적당히 이쁜 공간에 앉아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나중에 오면 그래봐야지
내부 사진은 이렇다고 몇 개는 보여드립니다
안에 사진 찍을 수 있는 몇몇의 공간이 있어서, 들어가는 걸 추천해 봅니다, 천원이면 괜찮아요
저는 이 망아지와 고양이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헤헷~ 개인 취향입니다, 인형이 좀 마음에 들었어요
밖으로 나와 이젠 아미동 비석마을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출구 쪽에서 마을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다음 차를 기다리느니 택시를 탔읍죠~
출구 쪽에서 입구 쪽은 오르막이라 걸어갈 엄두가 나질 않아,
그간의 부산 여행 중 처음으로 택시를 타봅니다
왜냐면 지형 상, 정상을 사이에 두고 감천문화마을 입구가 왼편에, 아미동 비석마을 입구가 오른편에 있던 형국이었어요
근데 정작 비석마을은 입구만 보고 큰 길 따라 내려오다 버스 타고 전철역으로 나갔어요
좁은 골목 길을 걷느라 에너지를 다 썼나봐요, 그래서 마을버스를 기다려 타고, 자갈치역으로 갔습니다
자갈치역 근처 컴포즈커피에서 잠시 쉬며 숨을 돌리고는, 아! 여기서 아까 더플레이트에서 준 사탕을 찍어두었네요
먹으려고 꺼냈다가 인증샷을 남겨둔 셈, 저는 여전히 따스한 마끼아또를 마시고 있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지도를 보고 보수동 책방골목에 갔습니다
높은 계단 있는 곳에는 힘들 것 같아 안올라가고, 2군데 가게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가게는 단순히 서점인 줄 알았는데, 지하로 내려가니, 도로 변에 있는 1층 카페더라구요
볼 거리가 많았는데, 카페인 걸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여유롭게 즐기며 있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래된 북카페, 쌓여 있는 책들을 읽으며 차 한잔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근데, 이름이 뭐더라.... 아뭏든 나중에 또 와야겠어요...)
두 번째 가게는, 이미 첫 번째에서 오래 둘러봐서 그런지 살짝 지쳤는데, 아무 것도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2층이 크다는 가게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근데 실제론 작다란 느낌이 있었는데 책은 많더라구요
그래도 거기서는 원하던 형태의 책들을 발견하여 제 것과 그 분 것을 샀습니다
오늘은 용돈 받아오셨다고, 그 용돈을 다 쓰고 가려는 기세시길래, 얻어먹은 겸, 선물 겸해서
책 2권을 고르게 되었더라구요
저는 일본어 한자 옆에 음이 달려 있는 초급 책, 그 분 것은 통번역 사전, 이렇게요
그리고 책을 샀으니 서명을 했습니다, 책 내표지에 흐릿하게 일본어통번역사전이라 써있어요!
이제는 슬슬 국제시장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뭔가 씨앗호떡을 먹어보려했는데, 노점상이 많아 순간 결정을 못하다가....
옆에 Top10이 세일하길래 거기로 들어갔지요 ㅎㅎㅎ
이번엔 그 분이 자기 옷을 사며, 제 셔츠 2벌도 사주시길래 감사히 받았습니다 ^^
밖으로 나와 찌짐이와 김밥을 먹다가, 아 찌짐이 사진 찍어둘 걸 그랬어요, 맛있던 데...
아뭏든. 부추전이나 파전 같은 느낌이었어요
먹을 때는 젓가락통을 내 뒤로 숨긴 뒤, 그 분이 꺼내가려할 때마다 커트를 ㅎㅎ
장난도 쳐보고, 먹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
어느 새 어둑해진 거리를 뒤로 하고 부지런히 용두산공원을 향해 갔습니다만,
발걸음을 찍고만 왔어요, 막상 가니까 저녁 먹으러 가야, 늦지 않게 돌아가겠더라구요
이렇게 남긴 발자국 중에서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용두산공원을 다녀왔네요
미리 골라둔 식당으로 가는 길에 인형뽑기점에 잠시 들러 한방에 열쇠 고리를 뽑아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천 원에 1회의 기회를 주던대, 각자 1회씩의 기회를 갖기로 했고, 그 분이 실패 후 저는 하나를 찜해 한 방에 낚았지요
그 분이 실패한 걸 노리려다가 눈에 띄는 녀석으로 도전대상을 바꾸었더니 한 방에 성공!
이건 일본에서 유명한 캐릭터라던대 뭐더라...
암튼 이제 더 이상 인형 뽑기를 안하면, 그 분 앞에선 100% 성공율을 유지하는 거겠지요 ㅋㅋ
이제 열심히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남포스시를 가보았습니다, 그 분이 미리 골라두셔서 ^^
둘이 갔기에 코스는 양이 많을 것 같아, 사시미 초밥 세트와 모듬 초밥 우동 세트를 시켰는데,
이것도 양이 많더라구요, 맛있게 얌냠 잘 먹고, KTX로 돌아와, 5일차의 부산 여행이 이렇게 끝났습니다